허리디스크 · 협착증, 언제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할까(2026.07.30 - 메디소비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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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ㆍ협착증, 언제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할까




                                                수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최우형 원장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통증이 심하더라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수술은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다리 통증과 저림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때 검토한다.


최근에는 피부를 크게 절개하는 기존 수술과 달리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확인하며 치료하는 척추 내시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돌출된 디스크 조각이나 두꺼워진 인대·뼈처럼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수원 S서울병원 신경외과 최우형 원장은 “척추 내시경 수술은 정상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줄이면서 압박된 신경을 치료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다만 절개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척추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증상과 영상검사 결과가 일치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 내부 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근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부터 허벅지·종아리·발까지 당기거나 찌르는 듯한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MRI에서 디스크 돌출이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영상상 병변의 위치와 실제 통증이 나타나는 신경 부위가 일치해야 한다.

통증만 있고 근력 저하가 없다면 약물치료와 운동·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 등을 우선 적용할 수 있다.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다리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술을 검토한다.

최우형 원장은 “척추 내시경 수술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을 직접 제거할 수 있지만 허리 통증만 있는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은 아니다”며 “방사통의 양상과 근력·감각 변화, MRI 소견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나 신경 통로가 퇴행성 변화로 좁아지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고 척추 관절과 뼈가 자라면서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일정 시간 서 있거나 걸으면 허리보다 엉덩이와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가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편해지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이다. 심해질수록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지고 다리가 무겁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보행장애가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가 진행된다면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는 감압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는 내시경을 이용해 두꺼워진 인대나 뼈 일부를 제거하는 감압술을 적용한다.

특히 다리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대소변 조절장애, 회음부 감각 저하가 나타나면 일반적인 허리 통증과 구분해야 한다. 마미증후군과 같은 응급 신경 압박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척추 뒤쪽에는 척추뼈를 연결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후관절이 있다. 후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관절 주변에 활액낭종이 형성돼 신경을 압박하기도 한다.

후관절 통증만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을 먼저 고려한다. 반면 낭종이나 비후된 관절 구조물이 신경을 눌러 다리 통증과 저림, 근력 저하를 유발하고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시경을 포함한 감압수술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척추 낭종은 종양과 같은 개념이 아니다. 실제 척추 종양이 의심되면 병변의 위치와 크기, 양성·악성 가능성, 조직검사 필요성 등을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최우형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절개와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병변의 범위가 넓거나 척추가 불안정한 환자에게는 다른 수술법이 더 적합할 수 있다”며 “수술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범위를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리 통증과 저림이 반복되거나 보행거리가 계속 짧아지고 발목·발가락에 힘이 빠진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며 “갑작스러운 마비나 대소변 이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기자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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